표현

예뻐서 좋다 몇 년이 지난 뒤에 보아도 담백하고 진실된 말들 누군가와 함께라는 것은 어쩌면 더 큰 위험을 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는 한 사람의 앞도 채 내다볼 수 없는 주제에 다른 하나의 손을 잡고 기약할 수도 확신할 수도 없는 그리고 형용할 수도 없는 감정을 키우며 불안과 불완의 나를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고 들여다보고 그럼에도 함께를 추구한다는 것 어쩌면 약점 그 자체 너라는 변수는 아주 큰 구심점 그 어떤 변수보다도 불완전한 나를 불안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너는 정말로 이제는 날 하나로 만들 건가 봐 말이 길어졌네 보고 싶어 이 한마디면 되는데 볼 때마다 내가 고백받는 기분 글 쓴 사람은 취중에 쓴 글이라 회상하면 얼굴이 화끈댈지도 모르겠다 하기사 사랑을 적은 것이라면 제정신에 쓴 글도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나라면 어쨌든 솔직해서 선하고 진심이라서 조심스러운 이 표현들이 좋다